“소비 개선 흐름 이어갈 것”
기준금리는 0.5% 동결키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수정 경제전망을 앞두고 직전 전망치인 3.0%보다 대폭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0% 수준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정보기술(IT) 경기와 같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한국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률도 2%대 머물러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도 “그런데도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지 않고 백신 보급도 하반기 들어서 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할 때 현재 살아나고 있는 소비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전망 당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5조 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경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이미 한은의 2월 전망치인 3.0%보다 높게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3.3%, 3.6%로 제시했고 LG경제연구원은 4.0%까지 전망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2월 전망치(1.3%)보다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0%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긴축정책 돌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이 총재는 ‘시기상조’라고 다시금 밝혔다. 이 총재는 “아직은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지금 단계에서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2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미국에서는 미국인의 75%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고려하는 조건이라는 등 수치적 기준이 나오는 반면 한국은 백신 보급도 느린 편이라 먼저 기조를 바꾸긴 어렵다”며 “미국에서 9월쯤 테이퍼링 신호가 나오면 한국도 내년 대선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기준금리는 0.5% 동결키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수정 경제전망을 앞두고 직전 전망치인 3.0%보다 대폭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0% 수준에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정보기술(IT) 경기와 같은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한국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도 당초 전망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률도 2%대 머물러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도 “그런데도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지 않고 백신 보급도 하반기 들어서 큰 차질을 빚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할 때 현재 살아나고 있는 소비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전망 당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5조 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경안은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이미 한은의 2월 전망치인 3.0%보다 높게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3.3%, 3.6%로 제시했고 LG경제연구원은 4.0%까지 전망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2월 전망치(1.3%)보다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0%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조기 긴축정책 돌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이 총재는 ‘시기상조’라고 다시금 밝혔다. 이 총재는 “아직은 회복세가 안착했다고 확신하기 어려워 지금 단계에서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2년에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미국에서는 미국인의 75%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테이퍼링(점진적 양적완화 축소)을 고려하는 조건이라는 등 수치적 기준이 나오는 반면 한국은 백신 보급도 느린 편이라 먼저 기조를 바꾸긴 어렵다”며 “미국에서 9월쯤 테이퍼링 신호가 나오면 한국도 내년 대선 이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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