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균 마포구청장

“마포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사업’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특화사업’을 동시에 챙겨 구정을 더욱 세심히 운영하겠습니다.”

유동균(사진) 마포구청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투 트랙 전략으로 소외된 계층 없이 모두가 함께 잘사는 ‘복지 마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선 7기 마포구를 대표하는 맞춤형 특화사업으로는 주거 취약계층에 임시 거주지 등을 제공하는 ‘MH마포하우징’이 있다.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한 임시거소 23개소와 구 자체 매입임대주택 6개소를 포함해 현재 총 29개소의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까지 9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MH마포하우징’ 95호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3월 15일 전국 최초로 개관한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사업의 하나입니다. 2019년 한국우진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학부모께서 고등학교 졸업 후 자녀가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하시던 모습이 잊히지 않아 서울시에 건의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된 사업입니다.”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업이 어려운 중증 뇌병변장애인에게 교육·돌봄·건강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여기에는 뇌병변장애인의 자립 강화뿐만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까지 함께 살피겠다는 유 구청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재난의 크기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유 구청장은 “올해는 예산의 절반 이상인 3478억 원을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해 재난의 가장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고 다양한 복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놓인 위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유 구청장은 300억 원 규모의 마포사랑상품권 발행,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융자지원 확대 등으로 지역의 골목상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아울러 구는 ‘500만 그루 나무 심기’ ‘무엇이든 상담창구’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 등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유 구청장은 “500만 그루 나무 심기는 미세먼지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게 ‘공기 청정숲’ 마포를 물려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197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목표 대비 약 40%를 달성해 노후 경유차 4만2000대 운행을 제한한 것과 맞먹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유 구청장은 “지금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성과와 부족한 점을 돌이켜 보고 이 사업들에 동력을 실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시점”이라며 “주민과 약속한 47개 과제를 모두 완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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