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서실장에 측근인 정상훈
정무부시장엔 ‘안철수 사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부 공무원 중 비서실장을 발탁하는 등 조직 안정을 감안한 첫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행정1부시장엔 조인동 현 기획조정실장이, 행정2부시장엔 건축직인 류훈 도시재생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부시장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천한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이 내정됐다. 앞으로 임기가 1년 3개월인 오 시장이 대폭 인사로 조직을 흔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안,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비서실장으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정상훈 시 거점성장추진단장을 내정했다. 정 비서실장 내정자는 2010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을 지냈고, 시에서는 조직과장, 안전총괄과장, 언론과장으로 일하며 쌓은 다양한 행정 경험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8일 오 시장이 시청으로 처음 출근할 때 주요 간부들과 함께 안내를 담당했으며, 기술직 공무원·서울시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어와 오 시장을 가까이서 가장 잘 보좌할 수 있는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행정1부시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 실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 서울시에서 정책기획관,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정책실장을 거치며 행정 분야 ‘브레인’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행정2부시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류 실장은 시에서 주택공급과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을 역임하며 쌓은 주택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조 실장이 행정1부시장으로 이동하면 후임 기획조정실장으로는 행정고시 36회 출신인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이, 후임 도시교통실장엔 서울시 교통 분야에서 오래도록 노하우를 쌓은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이 전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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