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업거래소 선물에 투자
미래에셋 주식계좌로 주문가능


암호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미국 시장에서 6만40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거듭 경신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자회사가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 증시 상장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여전한 만큼 이러한 정서를 담은 금융상품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캐나다 ETF 운용회사인 ‘허라이즌스 ETFs’가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관련 ETF 2종목과 글로벌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테마 ETF 1종목 등 신규 ETF 3종목을 최근 상장했다. ETF란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특히 비트코인 관련 ETF 가운데 하나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세계 최초로 등장한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이 나는 구조다. 암호화폐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큰 변동성을 이용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한다. 추종지수는 ‘허라이즌스 비트코인 프런트 먼스 롤링 퓨처스 인덱스’로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는 지수 일간 수익률 1배를,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마이너스 1배를 추종한다. 신규 상장된 ETF는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회사 해외주식 매매계좌를 통해 주문 가능하다. 캐나다달러, 미국달러 등으로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인수한 허라이즌스 ETFs는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93개 ETF, 168억 달러(약 18조8000억 원) 규모를 운용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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