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13개국 소매금융 철수…“기업금융은 유지”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16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겨 영업을 이어가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사업은 완전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결정은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78억 원으로 전년보다 32.8% 줄었다. 철수 예정인 개인 대상 소매금융의 비중은 한국씨티은행 수익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수립한 뒤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소매금융 영업이 중단되면 당장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한국씨티은행에는 기간제 근로자 194명을 포함해 3494명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18.2년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향후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한다.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16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향후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겨 영업을 이어가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금융사업은 완전 철수하기로 한 것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결정은 초저금리와 금융 규제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878억 원으로 전년보다 32.8% 줄었다. 철수 예정인 개인 대상 소매금융의 비중은 한국씨티은행 수익 가운데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의 구체적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수립한 뒤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소매금융 영업이 중단되면 당장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한국씨티은행에는 기간제 근로자 194명을 포함해 3494명이 근무하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18.2년에 이른다. 금융당국은 “향후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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