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9언더… 2위와 4타차
캐디 아들과 통산 7, 8승 달성
17년만에 대회 3번째 정상에
역대 27번째 47세 이상 우승자
한 달 후면 만 48세가 되는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2021시즌에서 2승을 거두는 ‘노장 파워’를 과시했다.
싱크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위에 5타 앞선 채 출발한 싱크는 이렇다 할 추격도 받지 않고 해럴드 바너 3세(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이상 15언더파 269타)를 4타 차로 밀어냈다.
싱크는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17년 만에 이 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싱크는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오픈 정상에 올라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11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7개월 만에 통산 8승째를 거뒀다. 올 시즌 2승째. 싱크는 우승상금 127만8000달러(약 14억2700만 원)를 보태 시즌 상금을 321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상금랭킹은 34위에서 11위로 뛰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도 3위로 상향 조정됐다. 싱크는 특히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통산 상금 4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랭킹 21위(4137만 달러)가 됐다.
7개월 전 우승 때 함께했던 아들 레이건이 캐디를 맡았고, 싱크는 초반부터 철저하게 ‘지키는’ 골프를 했다. 5번 홀(파5)에서야 첫 버디를 뽑아냈다. 동반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첫 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보기 2개를 더해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싱크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2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운영하면서 타수를 지켰다. 한때 2위와 3타 차까지 좁혀졌지만 17번 홀(파3)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2.5m 버디를 성공시킨 뒤 활짝 웃었다. 18번 홀을 마친 싱크는 유방암을 이겨낸 아내 리사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1997년 PGA투어에 합류한 이래 24년 동안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은 싱크는 이번 대회까지 PGA투어에서 610차례 출전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의 대명사. 기권은 단 한 차례뿐이고, 컷 통과는 463회(76%)나 된다.
1973년 5월 21일생인 싱크는 47세 10개월 28일로, PGA투어에서 47세 이상 우승 기록은 역대 27번째다. 케니 페리와 프레드 펑크(이상 미국)가 47∼48세일 때 각각 5승과 3승을 거뒀고,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2015년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51세로 우승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2018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 47세로 정상에 올랐고 2019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전날 공동 4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가 됐다.김시우는 3타를 줄여 공동 33위(7언더파 277타)이고 이경훈은 공동 56위(1언더파 283타), 강성훈은 65위(5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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