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일자리 유지” 요구
전문가 “현정부선 힘들 것”


지난 2011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고비용 시스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법정관리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부품사들이 납품을 거부해 오는 23일까지 가동중단을 연장키로 하는 등 쌍용차의 앞날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회생절차는 20만 노동자 일자리가 유지되는 방안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구조조정 반대 입장도 분명히 한 상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인가 전 인수·합병(M&A) 외에도 채권 변제 방식 및 자체 자구책 등을 포함한 회생계획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쌍용차의 자구책으로는 대규모 임금 삭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임금 삭감 외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경영을 정상화하려면 인력의 40% 이상 구조조정이 필수”라며 “고용보장을 유지한 채 부채 탕감 수준으로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마지막 남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이끌어 냈는데,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쌍용차가 감원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은 이번 정부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도 ‘총고용 유지’를 외치며 갈등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16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등을 이유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쌍용차는 이날부터 23일까지 다시 공장 문을 닫는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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