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8·사진)가 “백신 불평등은 비극”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1억여 원을 기부한다.
1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툰베리가 본인의 재단을 통해 10만 유로(약 1억3000만 원)를 WHO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코백스가 백신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다. 툰베리는 이날 WHO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제사회는 백신 불평등이라는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기후위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 코로나19 싸움에서 존재하는 엄청난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단을 손에 쥐고 있다. (코백스는) 진정한 백신 형평성을 보장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툰베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조처를 하도록 영감을 줬다”며 “백신 형평성에 대한 그의 강한 지지는 우리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며 공평한 곳으로 만들려는 그의 헌신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팬데믹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툰베리의 사례를 따르고 코백스를 지지하는 등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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