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년만에 감소폭 최대치
20대 ~ 50대 취업자 모두 줄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의 무리한 인상 등 일자리를 없애는 정책의 남발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현재 일자리 상황은 최악이다. 고용의 질은 개선이 아니라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자 수는 기저효과 탓에 3월부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실업자는 되레 늘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127만6000명 감소) 이후 22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현재의 취업 상황이 외환위기 시절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특히 취업자 수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실제 고용의 질은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도 더 나쁘다. 정부가 재정(국민세금)을 투입해 만든 노인 직접일자리가 고용의 실질적인 모습의 상당 부분을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청년층(15∼29세, 18만3000명 감소), 30대(16만5000명 감소), 40대(15만8000명 감소), 50대(8만8000명 감소)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취업자가 늘어난 유일한 연령대는 60세 이상(37만5000명 증가)뿐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고용의 질은 여전히 최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월별 취업자 수(전년 동월 대비)는 1월(98만2000명 감소)과 2월(47만3000명 감소) 큰 폭으로 줄어든 뒤 3월에는 ‘기저 효과’로 31만4000명 늘었다. 기저효과는 기준 시점의 통계치가 너무 낮거나 높아 큰 비교차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올해 3월 한국 고용시장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대(30∼39세) 취업자는 17만 명, 40대(40∼49세) 취업자는 8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은 60세 이상으로 40만8000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취업 시간대별로 취업자를 분석해도 1∼17시간 취업자가 56만5000명 늘면서 2011년 9월(134만6000명 증가)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관련기사

조해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