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소 TFT’ 신설… 공략 박차

계열사 전문인력 모아 ‘시너지’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북미 주목… 시장 분석 본격화
“M&A 등도 공격적으로 추진”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그룹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다. 두산은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수소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그룹에 축적된 수소사업 역량을 결집해 미래 먹거리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박정원(사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해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3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의 획기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 지주 부문에 수소 TFT를 구성하고, 수소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두산그룹은 수소 TFT에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았다. 수소 TFT장(長)은 두산퓨얼셀에서 수소사업을 이끌던 제후석 상무가 맡는다. 두산은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반 등 유통, 발전·모빌리티 등 활용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시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실행 계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특히 북미 시장에 주목하고, 미국 각 주의 수소시장 분석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소 TFT는 두산그룹이 보유한 기존 수소기술의 효율을 끌어 올리고, 향후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도 세우게 된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의 축적된 역량을 모아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전략적 파트너를 찾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이미 상당한 수소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선 두산퓨얼셀이 독보적 기술로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3년 연속 신규 수주 1조 원을 달성했다. 2023년 매출 1조5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들면서 발전 분야에 국한됐던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창원공장 부지에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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