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AP뉴시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 AP뉴시스
와해 위기에 놓인 유러피언 슈퍼리그의 초대 수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회장이 회원 구단들의 탈퇴 불가를 강조했다.

페레스 회장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슈퍼리그 참가에 동의했던 12개 클럽들은 ‘구속력 있는 계약(binding contracts)’을 맺은 만큼 절대 떠날 수 없다”고 밝혔다.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등 유럽 12개 구단은 지난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슈퍼리그 창설을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슈퍼리그에 46억 파운드(약 7조1000억 원)를 투자하고, 슈퍼리그 우승팀 상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의 10배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계획 발표 직후 슈퍼리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물론 각국 축구협회와 프로리그의 반대에 직면했다. FIFA와 UEFA는 슈퍼리그 참가 클럽 선수들에 대해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하겠다는 경고했다.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6개 팀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들었고, 이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3개 팀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포기 선언에 나서면서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팀만 남고 말았다.

하지만 슈퍼리그의 초대 수장인 페레스 회장은 ‘좌초 선언’을 거부했다. 페레스 회장은 “구속력 있는 계약이 어떤 것인지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사실상 클럽들이 슈퍼리그를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페레스 회장은 “몇몇 클럽은 주변의 압력 때문에 떠나겠다고 말을 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슈퍼리그는 우리가 구상해온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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