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銀 4월주택가격 동향

광역 철도망 구축 ‘호재’안고
경기지역 매매가 5억대 진입
토지거래허가구역선 신고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다. 광역 철도망 구축 호재로 인해 경기 아파트 평균 가격도 5억 원대에 진입했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매매와 전세 상승세는 꺾였지만 재건축·재개발 및 교통 호재 등으로 이처럼 ‘국지적’인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4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1123만 원으로 한 달 새 1130만 원 오르며 11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9월 10억312만 원으로 10억 원대에 올라선 지 7개월 만이다. 평균 가격이 한강 이남(11개 구) 아파트는 13억1592만 원, 한강 이북(14개 구) 아파트는 8억7834만 원을 기록했다. 강북·도봉·노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강북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강남 지역보다 컸다.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5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4억9972만 원에서 이달 5억1161만 원으로 한 달 새 1200만 원가량 올랐다. 경기 지역 아파트는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이 10.55%로,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호재가 있는 시흥시(3.40%), 의정부(2.56%), 안산(2.26%) 등이 지난 한 달 동안 급등했다. 인천 아파트값도 8.34%나 올랐다. 수도권 외에는 세종시(7.08%), 대전(6.33%)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달 6억 원을 돌파한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이달 6억1004만 원으로, 한 달 새 500만 원가량 뛰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위해 수요가 몰리면서 경기와 인천 아파트의 평균 전세 가격도 각각 3억4147만 원, 2억4208만 원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전반의 상승세는 꺾였지만 재건축·재개발, 교통망 등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들썩거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등 4개 지역에선 27일 시행을 앞두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공급은 신규와 기존 물량 순환 두 가지가 있는데 현재 상황에선 둘 다 요원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김순환 기자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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