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뉴욕증시 반등 전망

이번 주 미국 기반 ‘빅테크’(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정보기술(IT) 회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글로벌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부자 증세’ 방침 소식에 뒷걸음질했던 뉴욕증시가 ‘기술 공룡’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테슬라에 이어 27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28일 애플·페이스북, 29일 아마존·트위터 등 대형 IT 기업들이 연이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 세계 경제를 후퇴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되레 혜택을 봤던 이들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적 주간을 열어젖히는 테슬라는 이미 올해 1분기 18만5000대의 전기차를 출하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판매고를 올렸고, MS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비디오 게임 부문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팬데믹 초기 광고 수익이 주춤하는 듯했던 알파벳은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라 총매출이 1년 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애플과 페이스북의 매출 역시 지난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역시 2분기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부시 애널리스트는 CNN에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이 기술주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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