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접종 속도가 내수에 영향
글로벌 양적완화 효과도 못누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만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다른 나라보다 앞으로의 경기 회복 속도는 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느린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양적 완화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회복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6월로 잡고 있지만, 한국은 11월로 계획하고 있어 경제회복 속도에 5개월간의 속도 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면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내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면서 민간소비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아직도 민간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며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독일 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상당히 정상화되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느린 국가들은 완전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감도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 양극화에 따른 보복적 소비로 해석된다”며 “백화점 등 고급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의 전반적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 교수도 “자동차와 기계 같은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음식료품 등의 ‘비내구재’ 소비는 많이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이 경제성장률 증가를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민의 ‘방역 피로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크게 늘었지만 국민의 활동량은 많이 위축되지 않았던 점을 지목하며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방역에 피로감을 느껴 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이에 따른 민간소비도 활성화될 것으로 해석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글로벌 양적완화 효과도 못누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만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다른 나라보다 앞으로의 경기 회복 속도는 느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느린 백신 접종으로 글로벌 양적 완화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회복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6월로 잡고 있지만, 한국은 11월로 계획하고 있어 경제회복 속도에 5개월간의 속도 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면 내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다른 나라에 비해 내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백신 접종 속도가 늦어지면서 민간소비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아직도 민간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며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봤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영국, 이스라엘과 독일 등은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상당히 정상화되겠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해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느린 국가들은 완전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감도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민간 소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 양극화에 따른 보복적 소비로 해석된다”며 “백화점 등 고급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의 전반적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성 교수도 “자동차와 기계 같은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반면 자영업자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음식료품 등의 ‘비내구재’ 소비는 많이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일반 국민이 경제성장률 증가를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민의 ‘방역 피로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크게 늘었지만 국민의 활동량은 많이 위축되지 않았던 점을 지목하며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방역에 피로감을 느껴 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또 이에 따른 민간소비도 활성화될 것으로 해석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