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빅리그 데뷔전에서 실점, 홈런을 허용했고 4.1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양현종은 27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7로 뒤진 3회 초 2사 주자 2, 3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위기였지만 양현종은 앤서니 렌돈을 2루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양현종은 4회 재러드 월시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빠른 타구가 얼굴을 향해 날아왔지만 양현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캐치했다. 그리고 저스틴 업턴을 유격수 땅볼, 앨버트 푸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푸홀스에겐 가운데 담장 근처의 큼지막한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가 호수비를 펼쳤다.
양현종은 5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3루수, 커트 스즈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데이비드 플레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타자 연속 범타.
6회 한-일 투타 맞대결이 연출됐다.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2번타순에 기용됐다. 선두타지 오타니는 양현종을 상대로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1루에 나갔다. 양현종은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주자 1, 2루가 됐고 렌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월시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2루 주자 오타니가 홈인했다. 양현종은 업턴을 삼진, 푸홀스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 양현종은 홈런을 내줬다.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9.7마일(약 128㎞)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했고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넘겼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양현종과 MLB 계약을 하고, 빅리그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현종은 KIA를 떠나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하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선 68번의 등 번호를 사용했지만, 빅리그 계약으로 36번 등 번호를 받았다. 양현종의 KIA 등 번호는 54번이었다. 양현종은 박찬호(2002∼2005년), 추신수(2014∼2020년)에 이어 3번째로 텍사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이 됐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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