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車판매 수익은 적어”
탄소배출권 판매로도 보완


사상 최대의 1분기 실적을 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첫 거래에서 4.5% 하락했다. 줄어든 수익을 탄소배출권과 비트코인 투자로 보완했다는 비판이 테슬라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전날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는 5%대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차량 판매보다 비트코인 매각으로 올린 수익이 더 크다”며 “테슬라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매매에 나서는 것보다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장반응은 테슬라의 실적이 비트코인 매각과 탄소배출권 판매에 따른 것이란 평가 때문이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 4억38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03억9000만 달러(11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깜짝 실적’이다.

문제는 테슬라의 1분기 비트코인 판매 수익이 1억100만 달러(1122억 원)로 순이익의 4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다.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판매한 탄소배출권도 5억1200만 달러(5700억 원)에 달한다. 만약 테슬라가 비트코인 매각과 탄소배출권 판매를 단행하지 않았다면 적자를 기록했을 수 있다.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대결의 중심에 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날 5.23% 상승하며 마감됐다. 전날 게임스톱은 유상증자를 통해 5억5100만 달러(6114억 원)를 조달했다. 게임스톱은 성명을 내고, ATM(at-the-market offering) 방식으로 350만 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ATM은 상장사가 신주를 발행해 투자은행(IB)에 넘긴 뒤 IB가 상장사가 원하는 시기마다 해당 주식 일부를 시가대로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테슬라에 이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AMD 등 대형 기술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포인트(0.01%) 오른 33984.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186.7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56포인트(0.34%) 떨어진 14090.22로 마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관련기사

정선형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