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접종 완료자 대상
실외 마스크 미착용 허용

감염자 노출돼도 격리 안해
기업·문화시설도 운영 정상화


초기 방역 실패로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국 오명을 썼던 미국이 방역 성공을 자찬하던 한국보다 먼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됐다. 미국은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29일)을 이틀 앞두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대거 허용했다. 미국은 백신 개발 집중 전략과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극복 리더십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자유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새로운 마스크 착용지침을 통해 백신 접종 완료자는 혼잡한 장소가 아닌 경우 실외에서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다고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들과의 소규모 실외 모임 △백신 미접종자와의 소규모 실외 모임 △여러 가족으로 구성된 친구들과의 실외 식당 식사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된다. 또 백신 접종 완료자는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됐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 테스트나 14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 국내 여행 시 여행 전후 음성 테스트를 받을 필요가 없으며, 여행 후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해외여행 시에는 해당국의 요청이 없는 한 음성 테스트를 받지 않아도 되며, 미국 귀국 후에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규정 완화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난 덕분으로, 이날 현재 미국 성인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37.3%다.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비율은 54.2%에 달한다. 덕분에 이날 현재 추가확진자는 5만1938명으로, 2주 전보다 24% 줄었다.

기업과 문화 시설도 운영이 정상화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5월 17일부터 순환 근무를 시작해 이르면 7월까지 미국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력에 대해 출근을 의무화한다.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산하 8개 전시시설의 문을 다음 달부터 연다.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의 챈틸리 센터는 다음 달 5일, 국립초상화갤러리와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 등은 다음 달 14일, 국립역사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은 다음 달 21일 재개장한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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