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개막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재명(왼쪽) 경기지사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함께 개막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능한 범위서 순차적으로
국민동의 얻어가며 확대해야”
전세계 기본소득 전문가 참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개막한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통해 본격적인 정책 세일링에 나섰다. 다음 달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도 발족한다. 차기 대통령 선거 주자 지지율이 1년 가까이 20%대 박스권에 묶인 이 지사가 정책 알리기와 조직 다지기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처음부터 완벽한 형태로 기본소득을 시행할 필요가 없다”며 “역량이 안 된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시행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순차적이고 단계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얻어가면서 확대 시행하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납부해야 할 세금을 감면받고 있는 정책을 수정해서 기본소득을 충분히 추가 시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람회엔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는 등 전 세계 기본소득 전문가들이 총집합했다.

이 지사는 최근 SNS에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며 부동산 정책과 백신 수급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데 집중해왔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기본소득 박람회는 이 지사의 핵심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국민에게 소개할 기회”라며 “실용적인 최근 행보와도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정성호·김영진·김병욱 의원 등 이재명계 의원들도 다음 달 가칭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약칭 성공포럼) 발족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5선 중진이자 정책통인 조정식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30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친문(친문재인) 주류 의원 일부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의도 중앙 정치를 챙겨왔던 이 지사가 포럼 발족을 계기로 직접 세력화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야당은 물론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내에서도 이 지사를 향한 견제가 시작된 상황에서 당분간 몸을 낮추며 도정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결과도 변수로 꼽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고양=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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