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1분기 매출 65조3885억·영업익 9조3829억

영업익 전년대비 45.5% 증가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 커
소비자가전 매출 13조 역대최대
반도체 영업익 작년대비 감소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소비자가전(CE) 등 세트(완제품) 사업에서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잠정 실적 발표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세트 사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체 분기 매출 역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실적은 증가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9조3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8.2% 늘어난 65조3885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66조9600억 원)와 맞먹는 수준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65.7% 증가한 29조2100억 원, 4조3900억 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및 웨어러블 판매 호조 등 ‘갤럭시’ 효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0%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그러나 2분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첫 5세대(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V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CE 부문은 매출 12조9900억 원, 영업이익 1조1200억 원을 올리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에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지속된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생활가전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TV 시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펜트업 수요 영향이 강했던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반도체 사업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3조9900억 원) 대비 15.5% 감소했다. D램은 서버·중국 5G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공급이 증가하면서 양호했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와 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손익이 악화했다. 미국 텍사스주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 ‘셧다운’으로 3000억∼4000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LSI는 파운드리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분기에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어려움 속에서도 1분기에 9조7000억 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장병철·이승주 기자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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