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을 국립 기관 등에 기부하기로 한 가운데 천재 화가 이중섭의 원화 12점이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돼 화제다.

29일 제주도는 삼성가에서 이중섭 화가의 작품 12점을 기증해 왔다고 밝혔다.

기증 작품은 일본에서 활동하던 1940년 연인이었던 이남덕 여사에게 보낸 엽서화 3점, 6·25전쟁으로 제주에 피란 왔을 당시인 1951년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살며 그렸던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유화 6점, ‘게(蟹)’와 가족, 물고기, 아이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은지화 2점과 수채화 1점 등 모두 12점이다.

이중섭 화가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강렬한 색채를 통해 민족적 정서를 표현한 우리나라 대표 화가이다. 이 작품들은 이중섭 화가의 짧은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서귀포 시절, 가장 사랑했던 가족과의 추억을 담은 걸작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이중섭미술관에는 모두 59점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삼성가의 이중섭 작품 기증과 관련해 “이중섭의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이중섭미술관에 소장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작품을 기증해 주신 삼성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주=박팔령 기자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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