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율)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기류다. 비트코인의 부진을 틈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 통칭), 그중에서도 만년 2위 이더리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7.7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점유율 50% 밑으로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올해 1월 3일 71.51%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포함, 알트코인 투자 비중을 늘렸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29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시총은 3440억 달러로 비트코인(1조600억 달러) 시총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 규모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해 NFT(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을 개설한다는 소식도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흐름은 이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 비트코인 가격은 6823만3000원이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0.77% 내렸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선 개당 683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은 3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