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 男 17% - 女 33% 격차
연령별 일정한 투표성향 없어
여야 행보따라 다른 투표 가능
전체 유권자의 18%를 차지하는 20대가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를 핵심 연령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녀 간 이념 성향 차이가 크고, 무당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아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20대가 과거처럼 진보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4월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7%에 불과했다. 전체 성·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10%대로 나타났다. 이는 60대 이상 여성(23%), 60대 이상 남성(24%)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19%였다. 성·연령대별 조사에서 60대 이상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섰다. 반면 20대 여성은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45%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성·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월 조사(긍정 37%, 부정 45%)에 이어 다시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으나,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문 대통령을 우호적으로 보는 기류는 변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33%)이 국민의힘(8%)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은 20대 남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무당층은 남성(45%), 여성(46%) 간 차이가 없고, 전체 평균(27%)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많다.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유권자 중 18∼29세는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연령대별 투표 성향을 보이지 않고 여야 정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 매번 다른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는 55.3%가 오세훈 후보, 34.1%가 박영선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20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상당히 실용주의적이고, 탈이념적이다. 자신들의 기회, 공정성 등을 상당히 중요시한다”며 “이념보다 기회, 취업, 부동산을 우선 가치에 놓다 보니 현실 정치와 현 권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많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명진·송정은 기자
연령별 일정한 투표성향 없어
여야 행보따라 다른 투표 가능
전체 유권자의 18%를 차지하는 20대가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를 핵심 연령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녀 간 이념 성향 차이가 크고, 무당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아 표심을 예측하기 어렵다. 20대가 과거처럼 진보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4월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18∼29세 남성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17%에 불과했다. 전체 성·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10%대로 나타났다. 이는 60대 이상 여성(23%), 60대 이상 남성(24%)보다도 낮은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19%였다. 성·연령대별 조사에서 60대 이상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섰다. 반면 20대 여성은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33%, 부정평가가 45%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성·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2월 조사(긍정 37%, 부정 45%)에 이어 다시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으나,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문 대통령을 우호적으로 보는 기류는 변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33%)이 국민의힘(8%)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만은 20대 남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무당층은 남성(45%), 여성(46%) 간 차이가 없고, 전체 평균(27%)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많다.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전체 유권자 중 18∼29세는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연령대별 투표 성향을 보이지 않고 여야 정당의 노력 여하에 따라 매번 다른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는 55.3%가 오세훈 후보, 34.1%가 박영선 후보를 찍었다고 답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20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상당히 실용주의적이고, 탈이념적이다. 자신들의 기회, 공정성 등을 상당히 중요시한다”며 “이념보다 기회, 취업, 부동산을 우선 가치에 놓다 보니 현실 정치와 현 권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많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명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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