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이 성인용 홈트레이닝 제품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홈트레이닝 제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89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43건에서 2019년 63건, 지난해엔 83건으로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가장 많은 안전사고를 일으킨 홈트레이닝 제품은 실내 사이클(26건)이었다. 3년간 누적 사고 비율도 28.5%(54건)에 달했다. 덤벨(18건), 러닝머신(17건) 등도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이었다. 3년간 홈트레이닝 제품 사고 유형에선 열상(찢어짐)이 65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타박상(27.0%)과 골절(11.1%)이 뒤를 이었다.

홈쿠킹제품과 홈퓨티케어용품 등을 포함한 전체 홈코노미제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지난해 395건으로 2019년 495건에서 줄어들었으나 2018년(388건)에 비해선 다소 증가했다. 정은선 한국소비자원 위해예방팀장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병원 치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 가정에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체 신고 건수가 줄어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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