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단거리 노선에 집중”
김이배(사진) 제주항공 대표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현에 대해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구성원들에게 밝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최근 회사 주요 이슈에 대한 고찰’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거론되는 항공사들의 완전한 통합까지는 여러 난관과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항공산업의 구조변화는 우리에게 분명 위기의 요소가 있으나 그에 못지않게 기회 요소도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완숙기의 항공시장에서 과당경쟁으로 인해 발생한 많은 문제가 해소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될 항공 수요에 대응할 기회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해 “재무적으로 어려운 건 사실이나 당장 현금이 소진되거나 자금을 조달할 방법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지난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은 바 있는데, 올해도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등 최적의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매출 기회를 찾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형기 투입으로 장거리 노선 개척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은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LCC의 사업 모델은 단일 기종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효율성과 저비용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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