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가중요농업유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도가 이달 중순에 발표될 ‘나주 배’의 추가 지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는 지난해 6월 ‘영산강 나주배 농업유산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했다. ‘나주 배 농업유산시스템’은 지난해 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친 뒤 지난달 말 2차 현장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평가에서 심사위원단은 나주 배 고유 농법 중 수리 및 저장 체계인 ‘암거배수(暗渠排水)’와 ‘반지하저장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암거배수는 길이 60㎝, 내경 10㎝의 토관을 땅에 묻어 자연스럽게 물이 배수되도록 한 것으로, 배수가 불량한 배 과수원에서 활용돼 왔다. 반지하저장법은 지하에 땅을 파고 배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적정 온도(14도)와 습도(95%)를 유지해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심사위원단은 초생재배법, 천연퇴비법 등 나주만의 배 재배 농법 시연 현장을 두루 살펴봤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의 9분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표시했다.
나주 배의 첫 역사적 기록은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주목이 임금께 바친 진상품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나주에서 재배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 배 농업유산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보존·전승·활용하는 데 3년간 1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금까지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15곳으로 이 가운데 전남지역이 5곳(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구례 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보성 전통 차 농업시스템, 장흥 발효차 청태전)을 차지한다. 이어 경북 4곳, 경남·전북 각 2곳, 충남·제주 각 1곳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5곳 중에서도 전남이 2곳(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담양 대나무밭 농업)으로 가장 많고, 충남·경남·제주 각 1곳이다.
나주=정우천 기자
3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는 지난해 6월 ‘영산강 나주배 농업유산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했다. ‘나주 배 농업유산시스템’은 지난해 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친 뒤 지난달 말 2차 현장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평가에서 심사위원단은 나주 배 고유 농법 중 수리 및 저장 체계인 ‘암거배수(暗渠排水)’와 ‘반지하저장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암거배수는 길이 60㎝, 내경 10㎝의 토관을 땅에 묻어 자연스럽게 물이 배수되도록 한 것으로, 배수가 불량한 배 과수원에서 활용돼 왔다. 반지하저장법은 지하에 땅을 파고 배를 보관하는 방법으로, 적정 온도(14도)와 습도(95%)를 유지해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심사위원단은 초생재배법, 천연퇴비법 등 나주만의 배 재배 농법 시연 현장을 두루 살펴봤다”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의 9분 능선을 넘은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표시했다.
나주 배의 첫 역사적 기록은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주목이 임금께 바친 진상품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나주에서 재배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나주 배 농업유산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보존·전승·활용하는 데 3년간 1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금까지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15곳으로 이 가운데 전남지역이 5곳(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구례 산수유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보성 전통 차 농업시스템, 장흥 발효차 청태전)을 차지한다. 이어 경북 4곳, 경남·전북 각 2곳, 충남·제주 각 1곳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5곳 중에서도 전남이 2곳(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담양 대나무밭 농업)으로 가장 많고, 충남·경남·제주 각 1곳이다.
나주=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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