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5개부처 장관후보 청문회

與는 林후보자 감싸기 급급
노형욱, 부동산정책 추궁당해
문승욱, 日전범기업 투자 의혹
박준영, 아내 도자기의혹 사과


5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 대상 1·2·3호’로 정하고 ‘총공세’를, 여당은 ‘총력 방어전’을 펼쳤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3명의 후보자를 겨냥해 자진사퇴를 요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문화적 차이” “국회가 잘했어야 한다”며 후보자 ‘철통 엄호’에 나섰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임혜숙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임 후보자의 자녀·남편과의 ‘외유성 출장’ 의혹이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가족 동반 해외출장에 문제가 없었다 보느냐”고 묻자, 임 후보자는 “(경비를) 각자 처리했다. 항공료 포함, 모든 비용을 자비 충당했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질타가 거세지자 여당은 즉각 임 후보자를 옹호했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학계에서 콘퍼런스 갈 때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임 후보자가 “상당히 많은 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하자, “국내에서는 그런(동반 출장) 문화를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문화적 차이라고 불 수 있겠다”라고 강조한 것. 조승래 의원은 또 “(후보자에 대해) 파렴치한이나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야당 의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노형욱 후보자 청문회 역시 그간 불거진 위장전입·배우자 절도 문제 등 도덕성 논란이 재점화되며 같은 양상으로 흘러갔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 보도만으로 충분하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게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으냐”고 하는 등 지적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또다시 후보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노 후보자의 ‘위장전입·관테크’ 의혹을 언급하며 “국회와 행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21대 국회 들어와서야 주택법이 개정되며 관테크 방지가 실시됐다”고 했다.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자가 잘못한 걸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국민 불신이 팽배하고 집단 조세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가 일본 전범 기업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투자한 재팬 펀드는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토요타, 미쓰비시, 신에츠 화학에 투자되고 있다”며 “왜 재팬 펀드를 계속 보유 중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반입 및 판매 의혹’에 대해 “(문제 물품을 들여놓은) 카페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카페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현아·이후민·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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