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의 등판이 하루 밀리면서 친구이자 라이벌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선발로테이션을 발표했다. 5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엔 요한 오비에도가 선발로 등판한다. 애초 5일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오비에도가 현역 엔트리(26명)에 다시 포함되면서 하루씩 밀렸다.

김광현은 6일 오전 8시 45분 역시 메츠를 상대로 등판한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제이컵 디그롬에서 마커스 스트로먼으로 바뀌었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사이영상 수상자이고, 스트로먼은 2019년 올스타. 디그롬보다는 스트로먼이 편하다. 스트로먼은 올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86을 유지하고 있다. 김광현은 1승, 평균자책점 3.29다.

김광현의 등판이 미뤄지면서 국내 야구팬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6일 오전 8시 40분엔 텍사스의 양현종이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빅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르기 때문. 김광현과 양현종은 33세 동갑내기 친구. 두 선수는 고3이던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2019년 빅리그 진출 전까지 SK(현 SSG) 유니폼을 입었던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통산 298경기에 등판해 136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남겼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KIA 유니폼을 입고 425경기에 등판해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을 챙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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