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땐 ‘스태그플레이션’
각국 통화정책 결정적 변수로
중국 인구가 14억 명 밑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뒤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노동력 제공 시장인 중국 인구의 감소는 비단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할 ‘근본적 이슈’라는 분석이다. 노동인구 감소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촉발되면 이제 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의 싹을 트기 시작한 세계 경제가 재침체 국면(yellow weeds)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총공급 곡선과 총수요 곡선 이론’(노동시장과 생산함수 등에 의해 도출)을 적용하면 중국 인구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하락하는 ‘골디락스’ 국면이 도래하는 반면, 중국 인구가 감소할 때에는 정반대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나타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핵심 관료를 인용해 2019년 14억5만 명에 달하던 중국 인구가 지난해 14억 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당시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며 “중국 인구는 2020년에도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2019년 중국의 출산율이 1.47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확연한 감소 추세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영국 출신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와 마노즈 프라단 역시 최근 발간한 책 ‘인구 대역전’에서 “지난 40여 년간 세계 물가가 안정세를 보여온 것은 중국, 베이비붐세대 등으로 인한 (노동)인구 증가가 있었던 덕분이지만 최근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중국의 노동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세계 인구가 줄어들면 10%대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그동안은 중국 인구의 증가(세계인구의 증가)가 저물가 여건의 바탕이 돼 물가 안정에 대한 부담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각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경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각국 통화정책 결정적 변수로
중국 인구가 14억 명 밑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뒤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대 노동력 제공 시장인 중국 인구의 감소는 비단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경제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를 좌우할 ‘근본적 이슈’라는 분석이다. 노동인구 감소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촉발되면 이제 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의 싹을 트기 시작한 세계 경제가 재침체 국면(yellow weeds)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총공급 곡선과 총수요 곡선 이론’(노동시장과 생산함수 등에 의해 도출)을 적용하면 중국 인구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물가 상승률은 하락하는 ‘골디락스’ 국면이 도래하는 반면, 중국 인구가 감소할 때에는 정반대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나타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핵심 관료를 인용해 2019년 14억5만 명에 달하던 중국 인구가 지난해 14억 명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당시 한 줄짜리 성명을 올리며 “중국 인구는 2020년에도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2019년 중국의 출산율이 1.47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확연한 감소 추세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영국 출신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와 마노즈 프라단 역시 최근 발간한 책 ‘인구 대역전’에서 “지난 40여 년간 세계 물가가 안정세를 보여온 것은 중국, 베이비붐세대 등으로 인한 (노동)인구 증가가 있었던 덕분이지만 최근 시장에 대거 유입됐던 중국의 노동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세계 인구가 줄어들면 10%대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그동안은 중국 인구의 증가(세계인구의 증가)가 저물가 여건의 바탕이 돼 물가 안정에 대한 부담이 적었지만 앞으로는 각국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 교수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경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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