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소재와 화학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코오롱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 ‘위 투게더(We Together) 2021’ 슬로건 아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R&D)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904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증가한 수치다. 또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25%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속한다. 산업 자재와 필름·전자재료 부문 실적이 증가하고, 패션 부문도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한 덕분이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소재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소재 중 하나인 고분자 전해질막(멤브레인·PEM)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PEM 설비는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기술에 쓰이는 분리막도 생산할 수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폴리에스테르(PET) 재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이 개발 중인 PET 분해 공법은 기존 열처리 공정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38% 이상 줄일 수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선제적으로 제도화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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