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 삼성전자 제공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과 서울대병원이 3일 오후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 사업에 3000억 원을 기부하는 약정을 맺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기부를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으로 정하고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 측은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을 이번 사업 단장으로 임명하고 9월까지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한 뒤 11월부터 1차 연도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10년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환자 1만7000여 명의 유전자 검사·치료와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에 쓰일 예정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이번 기부로 국내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는 ‘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기부자의 큰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 유족을 대신해 약정식에 참석한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인본주의는 이 회장이 품었던 경영철학의 근본”이라며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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