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책‘의미있는 삶…’출간 알렉스 룽구 의식성장학교 대표

獨 출신… 집필 3년만에 완성
17세때 시트콤 ‘논스톱’ 매료
한국어 전공… 2013년 韓정착
구독자 23만 보유 유명 유튜버

“구체적 삶의 형태 자신이 정해야
행동하지 않는 건 의지 보다는
자아에 대한 무지가 문제인 것”


“가면을 벗어 던지고 온전한 나를 발견하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솔직해져 원하는 삶을 사세요.”

독일 출신으로 최근 집필 3년 만에 한국어로 된 512쪽 분량 저서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수오서재)를 출간한 알렉스 룽구(35·사진) ‘하이어셀프’ 의식성장학교 대표. 그는 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의 시선 때문에 가면을 쓰고 자신을 숨기면서 살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의식성장을 통한 진정한 삶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은 외국 출신 30대 중반의 저서라고 보기엔 다소 도전적이다. 그는 ‘우리는 왜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가. 왜 항상 실패 사이클에 갇혀 있는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철학, 심리학, 영성, 인문학, 과학 분야까지 섭렵하며 자신만의 이론과 깨달음을 하나씩 축적해 나갔다. 그는 이 책에서 의식성장과 자아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스스로 의미 있고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틀만 제공할 뿐”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삶의 형태를 정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스스로 부딪히고 자신을 돌아보며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동하지 않는 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자아에 대한 무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은 빈부 격차가 더 심화하고 사람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도 많아졌다”며 저술활동과 의식성장 조력자 역할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어로 쓴 책은 이 책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에너지업, 에너지를 확 늘리는 13가지 습관 키우기’와 2018년 ‘100일간 나를 만나기, 관찰일기 쓰는 법’도 워크북으로 펴냈다.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다. 2016년부터 유튜브에 동영상 강의 자료를 올리기 시작한 이래 누적 조회 수가 1500만을 넘는다.

그는 열일곱 살 때 우연히 아리랑TV에서 ‘뉴 논스톱’이라는 시트콤을 통해 한국을 처음 알게 됐다. 그래서 함부르크대 시절 경영학과 한국어를 복수 전공했다. 2004년 서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웠다. 이후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한국 사람도,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청국장과 홍어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영락없는 ‘파란 눈의 한국인’이다. 대학원 졸업 후 한국에서 살기로 결심했다.

서강대 어학당을 다니며 한국어 최고급 과정을 마쳤다. 세종대 MBA 과정을 거쳐 2013년부터 한국에 정착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한국 사람보다 어휘력과 표현력이 더 뛰어나다”는 댓글이 달려있다. 언어 감각과 학습능력이 남달라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도 구사한다. 지난해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글·사진 = 박현수 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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