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심의 재개 요청도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사진) 협조를 요청했다. 면담은 박 구청장이 먼저 서울시에 요청해 성사됐다.

송파구는 박 구청장이 3일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후보지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방이동 445-11번지 일대는 그린벨트 기능을 상실해 보존 가치가 낮아 해당 부지에 한예종을 유치하면 서울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시 조례를 포함해 관련 법규상 그린벨트 해제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오 시장을 설득했다고 한다. 한예종은 성북구 석관동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나 학교 인근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주변 시설이 철거됨에 따라 캠퍼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역에 문화 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한예종을 유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구청장은 오 시장에게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 심의를 재개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그는 “약 3년간 표류 중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 심의를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주길 바란다”며 “이제는 35층 층수 제한 해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으며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하면 될 것”이라고 건의했고, 오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이번 면담 취지에 대해 “송파구에는 서울시와 함께 호흡하며 진행해야 할 대규모 사업이 많다”며 “새 시장과 변함없이 협력하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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