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 6 호선이 LH가 토지보상 중인 남양주 양정역세권 경유 변경 노선으로 추진 중인 데다, LH가 시행 중인 GTX-A 노선 파주 운정역세권 개발사업도 최근 국토부 승인을 받는 등 LH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주요 역세권 개발사업과 신규 노선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용역 결과 온라인 공청회에서 전국적으로 총 43개 신규 노선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GTX-D노선이 김포 장기동에서 서울 강남이 아닌 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연결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2기 신도시에서 서울 인근 지역까지 고속 연결하는 것으로 사업 타당성과 지방 투자균형, 노선 중복 등을 고려했다는 게 이유였다.
당초 경기도는 김포∼강남∼하남 노선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 노선’을 제안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통 전문가들은 중복을 이유로 강남으로 가는 노선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김포·검단 신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굳이 수요가 적은 부천종합운동장보다는 김포공항 및 여의도 등 서울 방향으로 연결하는 계획을 반영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기도의 GTX-D원안이 어렵다면 이번 계획에 포함된 일산선·분당선 연장처럼 서울 직결 5호선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은 사업비 4100억 원을 투입해 부천 춘의동 35 일원 49만㎡에 융복합 R&D·첨단지식산업, 스포츠·문화시설,상업·주거시설,복합 용지, 업무·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지난 3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보상에 들어간 이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 2024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른바 지하철 7호선, 소사∼대곡선, GTX-B, GTX-D가 지나는 초역세권으로 광역교통망의 최대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이 곳은 GTX-D를 기점으로 할 경우 드물게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최대의 역세권 사업지가 될 수 있다. 환승센터도 수직 환승 체계로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부천시가 인허가를 지원하고 LH는 사업계획 수립과 보상, 공사시행, 판매 등을 진행하는 구조다.
그러나 4개 노선이 한 개의 역사에 집중됨으로써 승객이 몰리는 등 혼잡도가 폭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포∼강남∼하남 노선을 제안한 경기도도 반쪽짜리 GTX-D에 대해 1개 역사에 지나치게 환승이 집중된 노선이라는 입장이다.
심지어 김포·검단 주민들은 “GTX-D노선이 2023년 사업자 지정 예정인 GTX-B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축소됐다”며 종합운동장역 인근 부지 소유주와 LH 직원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용역 내용에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방안으로 GTX역사를 중심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하는 수도권 거점을 만드는 계획을 담고 있다.
경의 중앙선 양정역 일대에 주거·상업·R&D센터·공공·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도 현재 LH가 토지보상을 진행 중이지만 이주자택지 공급문제로 토지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 6호선 구리 남양주 연장 노선이 이번 용역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됨으로써 6호선이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지역을 경유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GTX-A·교외선 등 5개의 철도가 지나는 고양 대곡역세권도 고양시가 최근 LH와 협의해 올 상반기에 공동사업시행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기본 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외선은 이번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
LH가 시행하는 파주 GTX-A 운정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주상복합·업무·문화시설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국토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 역세권은 체육시설 등 공공 사업도 포함하지만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용적률 상향으로 개발이익이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일산선이 대화에서 운정을 거쳐 금릉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이번 계획안에 반영됐다.
이에 대해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GTX-D를 예산과 노선 중복으로 단축해야 한다면 서울 근교 지하철역에 연결해야 하는데 굳이 이미 3개 노선이 확정된 부천에 연결한 것은 종합운동장역 환승 센터를 살리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파주·김포=오명근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