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윤석열 과소평가 안돼” 등 쓴소리

안병진 교수는 민주주의 전환, 생태민주주의를 연구하는 진보 정치학자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터넷소통위원장을 지내는 등 현 여권을 포함한 진보 진영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학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적 지식인’을 지향한다. 안 교수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리처드 포스너는 공적 지식인의 퇴조에 대한 책에서 다음과 같이 그 개념을 정의한다”며 “공적 지식인은 정치적 이슈나 이념적 순간에 자신의 생각을 일반 지적 대중을 상대로 말하고 쓰는 개인들을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학생운동에 참여한 이래로 항상 시민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전환적 힘이 되기를 갈망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서강대 재학 때 진보 노동운동 조직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과 관련한 활동을 하다 2년 6개월 투옥된 경험이 있다. 그는 “조금이나마 현실감을 가지게 된 게 감옥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학자인 김세균 교수를 사사했다. 미국 유학을 권한 것도 김 교수다. 정치철학자 해나 아렌트를 좋아해 그녀가 근무했던 미국 뉴스쿨대에서 공부했다. 뉴스쿨대 대학원에서 미국 대통령제와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 논문으로 해나 아렌트상을 수상했다.

뉴욕 시립대와 뉴스쿨대 등에서 미국 정치를 가르치다 2003년 귀국해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 겸 미국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경희대 미래문명원장을 지냈고 현재 미래문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보수주의 위기의 뿌리’ ‘다시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 ‘예정된 위기’ 등이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안 교수는 진보 진영에 쓴소리를 마다치 않고 있다. 지난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초청 강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걸 부인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안 교수는 “집권하려면 열정적 지지자들이 자제하고 조절해야 한다”며 “제발 김어준 씨한테 부탁하는데 자제 좀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1967년 대구 출생 △서강대 사회학과 학사 △서울대 정치학 석사 △미국 뉴스쿨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박사 △창원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부총장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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