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MLB 원정경기에서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MLB 원정경기에서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AP뉴시스
■ 33세 절친 현종 - 광현 동시 출격

양, 미네소타전 4안타 1실점
박찬호·류현진의 5K 뛰어넘어

김, 메츠전 4이닝 2안타 1실점
11경기연속 선발 무패 이어가


33세 동갑내기 친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나란히 선발등판했고 호투했으나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역대 한국인 투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 최다 삼진을 낚았다.

양현종은 6일 오전 9시 10분(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1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그러나 삼진은 8개나 잡았다. 볼넷은 1개. 한국인 역대 11번째 선발투수인 양현종은 이로써 역대 한국인 MLB 선발 데뷔전 최다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소속으로 1995년 10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5삼진(3이닝), 류현진이 2013년 4월 3일 역시 다저스 소속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삼진(6.1이닝)을 잡은 게 종전 한국인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이었다.

양현종은 6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가 25개, 체인지업 24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1.4마일(147㎞), 결정구로 활용한 체인지업은 평균 80.4마일(129.3㎞)이었다.

양현종은 1-1이던 3회 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가 됐다.

양현종은 1회 말 첫 타자 바이런 벅스턴과 조시 도널드슨, 넬슨 크루스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엔 선두타자 카일 가를릭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미치 가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0볼-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낮게 형성된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내줬다. 양현종은 호르헤 폴란코와 맥스 케플러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3회 미겔 사노와 안드렐턴 시몬스를 거푸 삼진으로 낚았다. 벅스턴에게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내줬지만 도널드슨을 1루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양현종은 4회 흔들렸다. 크루스에게 중전안타, 가를릭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 가버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폴란코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텍사스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존 킹은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해 양현종의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이날 오전 6시 15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4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은 2개를 뺏었고,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1, 3루의 득점기회가 만들어지자 ‘타자’ 김광현은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김광현이 잘 던졌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한 건 연속경기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블헤더 1차전은 7이닝을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앞서고 있기에 승리를 굳히기 위해 대타 카드를 선택했고, 이로 인해 김광현은 5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김광현이 4회 흔들린 것도 조기 교체의 이유 중 하나. 김광현은 총 66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중 30구가 4회에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 폴 데용의 좌중간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가해 4-1로 이겼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날까지 12게임에 출장했고 11경기 선발등판 무패행진(개인 통산 4승 무패)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지난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1이닝 1실점)에서 세이브를 챙긴 뒤 줄곧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현지 중계진에 따르면, 김광현의 11경기 연속 선발 무패행진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신기록.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등판한 12경기에서 10승 2패 0.833의 높은 승률을 거뒀다. 올해 1승(무패)인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06으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25개(38%)로 가장 많이 던졌고 직구 23개(35%), 커브 13개(20%), 체인지업 5개(7%) 순이었다. 최고구속은 91마일(146.4㎞)이었다.

4회 꼬였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마이클 콘포토에게 볼넷, 케빈 필라에게 안타, 제프 맥닐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다. 김광현은 그러나 제임스 매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을 기대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수 놀런 에러나도가 타구를 잡은 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졌고,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비디오 판독으로 에러나도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고 인정돼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았다. 그리고 요나탄 비야르와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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