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비 예보에 3인 1조 경기
우즈·몰리나리·피나우 접전
몰리나리 연속 더블보기 침몰
우즈는 연속버디로 승부 쐐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0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일을 냈다. 2019년 마스터스. 양용은과의 2009년 대결에서 패한 후 10년이 넘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으로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은 뒤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그가 11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최다승(6승)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번째 우승이었다. 우즈는 메이저 통산 15승으로 니클라우스의 18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019년 마스터스는 초반부터 각축이 펼쳐졌다. 1, 2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친 공동선두만 5명. 게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3라운드를 마치자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13언더파로 단독선두가 됐다. 1라운드에서 10위권 밖이던 우즈는 2, 3라운드 선전을 펼쳐 11언더파로 토니 피나우(미국)와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결국 4라운드에서 우즈는 몰리나리, 피나우와 함께 챔피언조에 올랐다. 원래 마스터스 3, 4라운드는 2명씩 플레이하는 게 관례였지만 4라운드에서도 오후에 비 예보가 있자 경기 진행을 서둘렀다. 3인 1조로 일정을 조정했다. 몰리나리는 초반부터 안정된 파 세이브로 타수를 지켰다. 모처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챔피언조에 낀 우즈는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작성하면서 몰리나리를 1∼2타 차로 따라붙었다.
우즈의 등장으로 세계 골프 산업은 부흥기를 맞이했다. 골프가 세계 프로스포츠의 한 축으로 우뚝 섰다. 우즈는 10년 동안 쇠락의 길을 걸어왔지만 팬들에게 잊힌 인물은 아니었다. 성적과 무관하게 우즈가 대회장에 나타나면 팬들은 ‘타이거!’를 연신 외치며 그를 추종한다. 세계 골프계는 우즈의 컴백을 너무도 원하고 있다. 아직도 그가 다시 살아나야 골프 산업이 살아날 것으로 모든 사람은 믿는다.
가까스로 기사회생한 우즈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신이 직접 운전하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인한 그의 투어 복귀가 불투명해지면서 골프 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가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투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골프역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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