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휴식 가진뒤 활동 전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사진)이 8일 금의환향했다. 당분간 휴식시간을 가진 후 그는 연말 공개 예정된 미국 애플TV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인 ‘파친코’의 프로모션 전까지 국내 활동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고령에 빡빡한 아카데미 일정을 소화하고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그는 입국장에서 휠체어에 의지해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으로 인해 윤여정과 의논 끝에 (입국 과정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양해를 구했고 “귀국 후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국 게이트를 통과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 나온 윤여정은 별도의 행사나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기념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항공 점퍼를 걸쳐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소속사를 통해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귀국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연말 ‘파친코’ 공개 시점에 맞춰 홍보 프로모션을 소화하기 위해 다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 속 명자, ‘미나리’의 순자를 거친 윤여정이 ‘파친코’에서 맡은 역할의 이름은 공교롭게도 ‘선자’다. 한 여성의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주인공 선자 역에는 윤여정 외에 그의 젊은 시절을 연기할 아역 배우 등 2명이 더 투입됐다.
‘파친코’ 관계자는 “배역의 크기로 보나 중요성을 따졌을 때 윤여정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며 “공개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라 아카데미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난 윤여정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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