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남녀 테니스 스타가 도쿄올림픽(7월 23일 개막)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세계랭킹 45위인 니시코리 게이(사진)는 10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에서 파비오 포니니(28위·이탈리아)를 2-0(6-3, 6-4)으로 꺾은 뒤 “올림픽은 100여 명이 나오는 이런 테니스 대회와 다르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엔 205개국에서 1만11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니시코리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외부와 차단된 ‘버블’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어떤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며 “선수촌에 1만 명 넘게 머물기에 (방역은) 쉬운 일이 아니고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엔 여자테니스 세계 2위인 오사카 나오미가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도쿄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0일 신규 확진자는 4937명이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다.
이에 따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일은 연기됐다. 바흐 위원장은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긴급사태 해제 이후인 다음 달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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