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에서 폐유를 활용한 신재생연료 생산시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용역을 수주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Urban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특히 EPC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 추후 발주될 약 4000억 원 규모의 본 공사도 도맡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이커즈필드(Bakersfield)에 폐식용유,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본설계 용역을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OBCE 방식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EPC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은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고품질 설계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당사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 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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