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검토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11일 “젊은 5선 의원인 제가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가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대표 경선에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심 중인 후보군만 10여 명에 육박하자 1차 컷오프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조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이 되려면 실용주의에 기반한 21세기형 실사구시를 추구해야 한다”며 “20년 정치 경력 동안 소신 있는 행보를 해온 제가 당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 운영’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책임당원 가입 기간에 비례해 지방선거·국회의원 선거 후보 경선에 가산점을 주거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선 조 의원을 포함해 당 대표 후보군만 10여 명에 이른다.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나경원 전 의원과 초선 김은혜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전 대전시의원인 김소연 변호사도 SNS에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신상진 전 의원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컷오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가 내야 하는 기탁금 액수를 낮추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후보 난립 양상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후민·김현아 기자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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