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남대문시장 내 쓰레기 적환장 관련 폐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관광객과 상인들을 위한 녹지 화단과 쉼터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구는 2009년 도로에 있던 쓰레기 적환장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지하화했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와 잦은 고장으로 관리 비용이 지속해서 늘어나 2019년부터 이용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지난 1일 철거에 들어갔다.

쓰레기 적환장이 있던 곳은 국보 1호 숭례문 앞 남대문시장 주 출입구로 적환장 폐쇄 이후 인근에 쓰레기 무단 투기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악취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도 크게 해쳐 민원이 거듭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구는 남대문시장 출입구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화단과 휴게 의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를 만드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선다. 적환장으로 사용하던 448㎡ 지하 공간은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서양호(사진)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의 작은 변화를 상인들과 건물주들이 이어가 관광객들과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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