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무상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된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학생 무료 시내버스 이용 정책을 도입하는 곳은 충남이 처음이다.

충남도는 시·군과 함께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시내버스 요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도내 15개 각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초등학생 50%, 중·고등학생 20%의 버스요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도와 시·군이 예산을 더 부담해 전액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시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현재 초등학생 800원, 중·고등학생 1280원이다. 도내 초·중·고 학생은 모두 25만여 명으로, 소요 예산은 연간 14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도는 초등학생부터 단계별로 버스요금을 지원하거나, 일정 횟수만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정확한 지원 규모와 시기, 예산 분담 비율 등은 이달 말에 열리는 충남도 지방정부 회의에서 확정된다. 현재 경기 화성시, 강원 정선군 등 기초단체에서 학생 무상 대중교통 정책을 하는 곳은 있으나, 광역자치단체 차원은 충남이 처음이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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