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펀드 1500억 출자
SK는 리튬메탈에 400억 투자


국내 산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2차전지 분야 등의 차세대 기술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인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 & ESG)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참여해 1500억 원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산업 소재로 꼽히는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국내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SK㈜는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부피와 무게는 줄이고 주행거리는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차세대 리튬메탈(Li-Metal) 배터리를 개발 중인 싱가포르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2018년 약 300억 원에 이은 추가 투자다.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 치차오 후 CEO의 뒤를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리튬메탈 배터리의 고질적인 약점인 안전성 해결을 위해 독창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시제품 개발과 함께 지난 3월 미국 GM과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해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배터리 개발사로 주목받고 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GM은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관범·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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