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4기 투병…“희망 잃지 않으려 한다”

광고·뮤직비디오 감독이자 가수 보아의 오빠로도 유명한 권순욱(40) 씨가 말기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권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환자의 기대여명은 3~6개월 정도로 보이나 복막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수일 내 사망 가능한 상태’라는 내용의 진단서를 공개했다.

권 감독은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다.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며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이어 “의학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 판정하는 병원과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시도 중이고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아는 권 감독의 게시물에 “우리 이겨낼 수 있다.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맙다”고 격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