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나영)는 원래 ‘결혼은 안 해도 돼’라는 주의였습니다. 부모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아온 탓에 평생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을 만나면서 저의 굳은 결심이 무너졌습니다. 이 사람과 함께라면 평생 행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런 남편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017년 겨울, 한 영어학원 스터디 모임에서였습니다. 모임 멤버들이 스키장에 놀러 가게 됐는데, 남편이 운전하는 차에 제가 타면서 인연이 시작됐어요. 남편은 말을 예쁘게 하는 제게 호감이 생겼다고 해요. 그래서 이후에 계속 제게 연락했고, 따로 식사도 하게 됐습니다. 단둘이 두 번째 만난 날, 남편은 갑자기 제가 좋다고 고백했어요. 이런 ‘직진남’은 처음 봤어요. 화끈하고 남자다운 고백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저도 모르게 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세 번째 만남에서 일단 사귀어보기로 했습니다.
연애 내내 남편은 제가 항상 1순위였어요. 제가 어디에 있든 항상 데리러 왔고요. 다투게 되더라도 한 번도 큰 소리를 내거나 “야” “너” 등으로 말하지 않았어요. 본인이 잘못하지 않은 일이어도 제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고요. 이런 사람 또 있나요? 저는 정말 최고의 사랑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그렇게 연애한 지 2년 정도 지나 저는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어요. 제 나이 29살이었습니다. 결혼하지 않겠다고 우기던 제가 20대에 결혼을 한다니 부모님이 좀 섭섭해하셨지만, 저희 둘을 믿고 허락해주셨죠.
결혼 후에는 행복한 모습으로 안심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신혼집에는 TV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서로에게 더 집중하고, 2세가 생기더라도 TV보다는 엄마·아빠가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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