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출신 55세 샐리 버즈비
WP “세계 뉴스 총괄 경험 중시”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서 144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AP통신 편집국장 출신의 샐리 버즈비(55·사진)로, 뉴욕타임스(NYT)의 최연소 여성 CEO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과 로이터통신 170년 역사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 알레산드라 갈로니에 이어 미국에서 여성 언론인들이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WP의 발행인인 프레드 라이언은 11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샐리는 글로벌 뉴스를 다루는 언론사를 이끄는 과정에서 우수한 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매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WP를 이끌 적임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언 발행인은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함께 편집국장 선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버즈비를 만장일치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WP 편집국은 201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티 배런이 지난 2월 말 사임한 이후 캐머런 바 임시 국장 체제로 운영돼 왔다.

1988년 캔자스대를 졸업한 버즈비는 AP통신에 입사한 뒤 캔자스·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 등을 거쳐 1996년 워싱턴 지국장을 지냈다. 2004년부터는 중동지역 편집자로 이라크 전쟁 보도를 총괄했으며, AP통신 편집국장 재임 기간에는 예멘 전쟁 관련 보도로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는 데 기여했다. 버즈비는 임명 발표 직후 열린 WP 직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다양성 관련 이슈를 다루는 일을 멈춰선 안 된다. 내 느낌에는 우리가 아무리 발전했다 해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