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英 더 강해질것”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부군 필립공이 별세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관례대로 개원 연설을 위해 의회의사당에 출석했는데, 여왕은 왕실 예복이 아닌 간소한 차림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의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여왕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연설문을 낭독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여왕은 11일 영국 의회 개원 연설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 정부의 주요 입헌 계획과 정책들을 발표했다. 지난달 9일 필립공이 별세한 이후 여왕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원 연설은 보통 여왕의 이동 경로를 따라 성대한 행렬과 함께 화려하게 치러지지만 이날은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열렸다.
여왕은 마차가 아닌 자동차를 타고 의회의사당에 도착했고 왕실 예복을 입지도,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을 착용하지도 않았다. 대신 왕관은 여왕 옆에 놓였다. 여왕이 전통적인 왕실 예복 대신 캐주얼한 차림으로 이 행사에 나선 것은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보통 여왕 연설에는 600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지만 이날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100명가량의 의원만 참석했고,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띄엄띄엄 자리했다.
여왕은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의 국가적 회복을 수행해 영국을 이전보다 더욱 강하고 건강하며 번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강조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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