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6만9000명 늘어
‘고용허리’ 30·40대 11만명↓
단기·단순노무 종사자 급증
‘고용의 질’ 저하 현상 지속돼
올해 4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많이 늘었지만 ‘고용의 허리’ 격인 30대(30∼39세)와 40대(40∼49세) 취업자는 줄었다. 공공부문 기여도는 4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재정(국민세금) 일자리가 많은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이 크고, 단시간·단순노무종사자가 크게 늘어 취업자 증가의 질(質)이 좋지 않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40대를 위한 민간 기업의 양질의 일자리를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으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고용동향’(2021년 4월)을 보면, 올해 4월 취업자는 2721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올해 4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4월 취업자가 47만6000명이나 감소한 데 따른 ‘기저 효과’(기준 시점의 통계치가 너무 낮거나 높아 큰 비교차가 발생하는 현상) 영향이 컸다.
연령별로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영향을 많이 받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6만9000명이나 늘었다. 청년층(15∼29세·17만9000명 증가)·50대(50∼59세·11만3000명) 취업자도 증가했다. 반면, 30대(9만8000명 감소)·40대(1만2000명 감소) 취업자는 줄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30∼40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며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고용 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재정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4000명 증가)과 건설업(14만1000명 증가), 운수 및 창고업(10만7000명 증가)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정부의 백신 수급 실패로 도매 및 소매업(18만2000명 감소),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 명 감소)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특히 수출이 늘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2020년 2월(3만4000명 증가)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9000명 증가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취업시간대별로는 1∼17시간 일하는 ‘알바 취업자’가 46만2000명이나 늘었다. 직업별로 분석해도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노무종사자가 53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올해 4월 취업자가 많이 늘기는 했지만, 국민 세금을 투입하는 재정 일자리가 많고, 단시간·단순노무 종사자가 대부분이어서 질적으로 개선할 점이 많다는 의미다. 자영업자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5000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7000명 늘어나면서 비임금근로자가 7만7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114만7000명으로 2만5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조해동·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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