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가채무 높은 수준
올 성장률 전망치 0.4%P↑”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2(안정적)’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탄력적 회복을 뒷받침한 강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a2 등급은 무디스의 21등급 중 상위 3번째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국은 2015년 12월부터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은 수출 주도형 제조업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도 지난 2월 전망치인 3.1%에서 3.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국가채무 증가와 고령화,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 안정성을 시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구조 개혁과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가 필요하다”면서 “대내외 충격에 따른 강하고 지속적인 경제 피해, 정부 재정의 대규모 악화는 하향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평가는 최근 우리 경제가 보여준 위기 대응력과 우수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안정화 노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국회와 함께 적극 추진하는 한편,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마련 시 총량 관리 강화 등 재정 안정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올 성장률 전망치 0.4%P↑”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인 ‘Aa2(안정적)’로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탄력적 회복을 뒷받침한 강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음을 반영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Aa2 등급은 무디스의 21등급 중 상위 3번째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국은 2015년 12월부터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국은 수출 주도형 제조업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한국 성장률도 지난 2월 전망치인 3.1%에서 3.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국가채무 증가와 고령화,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한국 정부가 확장적 재정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 안정성을 시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신용등급과 관련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구조 개혁과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가 필요하다”면서 “대내외 충격에 따른 강하고 지속적인 경제 피해, 정부 재정의 대규모 악화는 하향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무디스의 평가는 최근 우리 경제가 보여준 위기 대응력과 우수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안정화 노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를 국회와 함께 적극 추진하는 한편,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마련 시 총량 관리 강화 등 재정 안정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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