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조율 병원서 일일이 해야
통계 불신·불안감에 노쇼 급증
일부 병원 접종센터 개소 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우려에 따른 ‘노쇼(No Show)’가 커지면서 일선 접종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개봉한 백신은 당일 접종하지 않으면 폐기되는 만큼, 노쇼가 발생하면 추가 접종대상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러한 부담이 일선 병원들에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예방접종센터의 개소까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날짜별 예약 인원과 백신 약물 수량이 서로 맞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씨는 “백신을 1바이알 개봉하면 같은 날 10∼12명 정도는 접종 인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 숫자가 따로 조율돼 일정이 내려오는 게 아니다 보니 현장에서 일일이 환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봉한 백신의 용량만큼을 같은 날 다 쓰지 못하면 남는 것은 버려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채 잡힌 접종 일정을 현장에서 알아서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병원 간호사 B 씨 역시 “1바이알을 개봉하려면 12∼13명, 2바이알을 개봉하려면 24~26명 범위의 환자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렇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현장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간호사 C 씨는 “하루 2∼3명씩만 예약돼 있는 날도 있어 1바이알을 개봉하기도 애매하고 일일이 전화를 돌리려면 화부터 내시는 환자들도 많아 병원 사정상 업무 과부하가 생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에서 예방접종센터 조기 개소 등을 권유하면서 접종 센터를 늘리려고 해도 부담스러워 개소를 연기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에 대한 불안도 계속돼 접종 예약일에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는 ‘노쇼’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어 접종 현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6월에는 하루 20만∼30만 명씩 접종이 이뤄져야 목표에 맞출 수 있는데 이 같은 혼란을 방치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통계 불신·불안감에 노쇼 급증
일부 병원 접종센터 개소 꺼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우려에 따른 ‘노쇼(No Show)’가 커지면서 일선 접종 현장에 혼란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개봉한 백신은 당일 접종하지 않으면 폐기되는 만큼, 노쇼가 발생하면 추가 접종대상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러한 부담이 일선 병원들에 떠넘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예방접종센터의 개소까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 시내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날짜별 예약 인원과 백신 약물 수량이 서로 맞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씨는 “백신을 1바이알 개봉하면 같은 날 10∼12명 정도는 접종 인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 숫자가 따로 조율돼 일정이 내려오는 게 아니다 보니 현장에서 일일이 환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봉한 백신의 용량만큼을 같은 날 다 쓰지 못하면 남는 것은 버려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이 고려되지 않은 채 잡힌 접종 일정을 현장에서 알아서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병원 간호사 B 씨 역시 “1바이알을 개봉하려면 12∼13명, 2바이알을 개봉하려면 24~26명 범위의 환자가 확보돼야 하는데 이렇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 현장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간호사 C 씨는 “하루 2∼3명씩만 예약돼 있는 날도 있어 1바이알을 개봉하기도 애매하고 일일이 전화를 돌리려면 화부터 내시는 환자들도 많아 병원 사정상 업무 과부하가 생긴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에서 예방접종센터 조기 개소 등을 권유하면서 접종 센터를 늘리려고 해도 부담스러워 개소를 연기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에 대한 불안도 계속돼 접종 예약일에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는 ‘노쇼’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어 접종 현장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6월에는 하루 20만∼30만 명씩 접종이 이뤄져야 목표에 맞출 수 있는데 이 같은 혼란을 방치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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